르네상스 시대의 숨은 영웅들인 "책 사냥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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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 시대의 숨은 영웅들인 "책 사냥꾼" 
댓글 0 조회   144

작성자 : 돌잔치앤가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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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세기-16세기 르네상스 시대를 불러온 숨은 영웅들이 있었는데 인문주의자들(Humanists) 중 지식에 대한 추구로 잊히거나 소실된 고대 그리스 및 라틴어 필사본을 적극적으로 찾아낸 고서 탐색자들임.


이들은 종종 교황청의 후원이나 개인 자금을 받아, 로마 제국의 몰락과 '암흑기'를 거쳐 살아남은 고대 그리스와 로마 텍스트의 잃어버린 사본을 찾기 위해 인디아나 존스 마냥 외딴 수도원과 도서관들을 탈탈 털며 외국 먼곳까지 모험을 떠났음.


대표적인 인물을 몇몇 살펴보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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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체스코 페트라르카 (Francesco Petrarca, 1304–1374)


흔히 인문주의의 아버지로 불리는 시인이자 학자.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를 돌며 고대 라틴 문헌을 수집함. 수도원에 고전문을 찾아달라고 편지를 보내며 애타게 구했음.


탐색 활동의 초기 선구자였으며, 특히 1340년 키케로의 편지 사본들을 발견하여 르네상스 라틴어 문체의 발전과 정치사상 판도에 큰 영향을 미쳤음.


“나로 말하자면, 어디에서든 고대의 책을 발견할 때마다 이루 말할 수 없는 기쁨이 밀려오니, 그보다 더 즐거운 일이 세상에 있을 수 없다. 왜냐하면 그 책들은 오랫동안 인류의 기억에서 사라져 숨어 있던 어떤 보물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나는 그런 보물을 모든 이의 이익을 위해 다시 세상에 드러내고자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므로 이런 종류의 것을 발견할 때마다, 나는 그것을 가장 값진 선물을 받는 것처럼 붙들고, 다시는 잃어버리지 않도록 온갖 주의를 기울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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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조 브라촐리니 (Poggio Bracciolini, 1380–1459)


사실상 가장 대표적인 책 사냥꾼으로 피렌체 출신 인문주의자, 교황 서기, 다작 필경사.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났으나 지성과 매력으로 성공해 일곱 명의 교황을 섬긴 그는 부나 성직 의무 대신 사본 사냥을 우선시했음. 그의 모험은 스위스, 독일, 이탈리아를 가로지르며, 원장들을 매료시키고 어두운 도서관 금고에서 쇠사슬로 묶인 책들을 뒤지며 펼쳐졌음.


그의 가장 유명한 발견은 퀸틸리아누스의 웅변가 교육(Institutio Oratoria)의 완벽한 복사본을 발견한 것임. 그는 또한 키케로의 작품과 루크레티우스의 사물의 본성에 관하여(De rerum natura)를 포함한 다른 작품들을 발견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음.


"엄청난 양의 책들 속에서 우리는 퀸틸리아누스를 온전한 상태로 발견했다다. 다만 곰팡이와 먼지로 흠뻑 더럽혀져 있었다. 그 책들은 탑의 한 켠, 지하의 음산하고 더러운 감방 같은 곳에 보관되어 있었는데, 그곳은 사형수조차 가두지 않을 만큼 비참한 장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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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로 데 니콜리 (Niccolò de' Niccoli, 1364–1437)


피렌체의 인문주의자이자 열정적인 장서가이자 통신가로, 포조의 절친한 친구이었음. 돈이 많아 고서 탐색 여행에 자금을 지원했고 포조가 모은 책들을 모아 누구에게나 원고를 빌려주는당대 최고의 개인 도서관 중 하나를 설립했는데, 이는 나중에 피렌체의 라우렌치아나 도서관(Biblioteca Medicea Laurenziana)의 기반이 되었음.


포조가 여행하는 동안 니콜라우스는 멀리서 조정하며, 단서를 공유하고 발견의 기쁨을 생생한 편지로 축하했음. 후에 이탤릭체(기울임체)가 되는 인문주의 서체를 만드는 데 기여하기도 함,


"따라서, 최대한의 경계심으로 가장 오래된 수도원들과 대성당 교회들을 수색해야 한다: 그곳에는 그 소유자들에게 알려지지 않고 보이지 않는, 분뇨 더미 속에 무한한 분량의 책들이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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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주목할 만한 사냥꾼으로는 라틴어와 히브리어 학문을 연결한 지안노초 마네티(Giannozzo Manetti, 1396–1459), 1420년대에 그리스 교부 텍스트를 발굴한 암브로지오 트라베르사리(Ambrosius Traversari, (1368-1439),페트라르카의 친구이자 데카메론을 쓴 조반니 보카치오(Giovanni Boccacico, 1313-1375)등등이 있음.


요즘 사람들에게 잘 기억되지는 않지만 이 "책 사냥꾼"들의 노력은 취약한 사본들을 무명의 상태에서 구출했을 뿐만 아니라, 인문주의의 지적 부흥을 촉발시켜 현대 과학, 예술, 철학의 토대를 마련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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