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에 덕질 깃발 들고 간 사람의 스노우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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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6 18:14
작성자 :
강승

일리아스 좋아해서 일리아스 문장 변형하여 깃발 들고 갔는데
원문 '분노를 노래하소서 여신이여'
깃발 '분노를 노래하소서 민중이여'
그 깃발을 본 서울대 인문대 교수이자 서양고전학 연구소 소장이 접근하여
일리아스 주제로 덕질토크 시작하고 놀러오라며 명함을 주고 감.
그 뒤 .
교수님 왈 : 대학원 오라고 하면 나중에 원망한다고, 본인은 그렇게 납치 안하신다고 함.
교수님 지인들에게도 알려짐.
은퇴하셔서 명예교수로 계신 분까지 불러들이는 마성의 덕후가 됨.
그나저나 서양인문학 교수님이 '덕질잔치'라는 단어를 쓰니 뭔가 고급스러워보인다..
서울대 서양인문학교수와 그 교수의 은사까지 끼어서 하는 덕질잔치는 그냥 덕후 모임이 아니라 심포지움이나 세미나가 아닐까.
근데 그럴만도 한게
아쉽게도 글쓴이가 대학생이 아니라 직장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