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학생들이 단체로 한복을 입고 찍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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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3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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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수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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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은 경제적으로 긴밀히 연결되어 있는 이웃나라다. 갈등이 있던 적도 많았지만 21세기에 한국과 일본이 협력하는 분야가 많다는 점을 부정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경제적인 면에서 만큼 민간에서도 깊은 교류를 하고 있다.
이 사진은 일본의 여학생들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한복을 입고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서있는 학생들이 입은 옷은 선비들이 입는 옷이고 앉아있는 학생들은 색동저고리를 입고 있다. 단체로 기쁜 미소를 짓고 있는 모습이 인상깊다.
그렇다면 이건 어디서 촬영한 사진일까? 학생들의 뒤편을 보면 건축물이 전형적인 한옥의 모습이다. 또한 입은 옷으로 볼 때 서원일거라는 짐작이 가능하다.
찾아보니 대구 달서구 용산동에 위치한 병암서원이라고 한다. 병암서원은 1625년에 낙음 도경유가 설립한 낙음정사에서 시작된 것으로 서당, 서원으로 점차 발달하며 과거시험 답안지, 행렬도 등 여러 역사적 유물을 지닌 문중 서원이다. 병암서원은 대구의 선비 정신과 한국의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이들은 히지야마 여고의 학생들인데, 히지야마 여고는 대구 원화여고와 자매 결연을 맺은 관계고 일본 학생들이 대구를 방문하면서 한국인들과 한국의 전통 문화를 체험하기 위해 병암서원에 방문한 것이었다.
이들은 서원에서 청사초롱을 만들었고 다도, 전통놀이, 떡 메치기 등의 체험을 했다.
일본 학생들의 한국 방문과 수학여행은 역사가 오래됐다. 위 사진은 1977년에 찍힌 것으로 수학여행을 하러 온 일본 학생들을 환영하기 위해 한국 측이 행사를 준비한 것이다. 일본은 한국에 가까운 나라인 만큼 여행하기 좋은 입지를 지녔다.
또한 한국과 자매결연을 맺은 학교는 그 수가 제법되며, 한국 학교와 여러 협력 우호 사업을 진행했다.
그러나 코로나의 여파로 인해 이러한 학교 간 교류 활동이 잠시 축소, 중단을 겪는 일도 발생했었다. 국내에서도 여러 활동이 축소됐는데 외국 간의 교류를 계속 이어나가기란 어려운 일이었다.
그래도 코로나 사태가 진정이 되면서 몇 년 전부터 일본 학생들이 다시 한국에 방문할 수 있게 됐다. 일본의 학생들이 과거처럼 다시 한복을 입고 웃을 일이 많아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