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니깐 사장인데...정말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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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니깐 사장인데...정말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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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더한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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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광명에서 PT샵을 운영하고 있는 자영업자입니다.

보배드림은 그동안 눈팅만 하다가, 너무 억울하고 답답한 마음에 어디 하소연할 곳도 없어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저는 9년 전 교통사고로 피해를 입어 경추 디스크가 파열되었고, 장애 6급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전까지 저는 비록 부족하더라도 복싱체육관 관장이라는 꿈을 가지고 운동을 가르치던 헬스 트레이너였습니다. 복싱 라이센스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고 이후 제 인생은 많이 달라졌습니다.

공황장애와 우울증까지 겪었지만,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목에 무리가 덜 가는 보디빌딩식 운동을 꾸준히 하면서 다시 몸을 만들었고, 보디빌딩 대회에도 출전했습니다.

그렇게 다시 일어서서 지금은 광명에서 작은 PT샵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경기가 어려워도 투잡까지 뛰어가며 어떻게든 버티고, 하루하루 생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또다시 폭행사건의 피해자가 되었습니다.

이 일로 저는 지금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너무나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사건은 약 6개월 전인 5월 6일 저녁 9시경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인근에서 자영업을 하는 지인이 술에 만취한 상태로 제 PT샵에 찾아왔습니다.

그분은 평소에도 인근에서 장사가 잘되는 것을 자랑하며 월매출이 1억이라고 이야기하거나 통장을 보여주는 등 자신의 경제적 성공을 자주 과시하던 분이었습니다.

그런데 제 가게에 들어오자마자 운동하고 있는 회원들이 옆에 있는데도 저에게

"월세는 내냐?"
"장사는 되냐?"

라는 말을 했습니다.

회원들이 운동하는 바로 옆에서 술 냄새를 풍기며 머무르는 모습이 영업에 방해가 된다고 판단해 정중하게 말씀드렸습니다.

"지금 영업 중이라 곤란합니다. 나가주셔야겠습니다."

그러자 평소 자신이 예전 이상민 씨가 운영했던 김미파이브 출신 킥복싱 선수였다고 이야기하던 그분은

"한판 할까?"
"형 운동하면 금방 근육도 나오는 거 알지?"

라는 말을 했습니다.

저는 더 이상 상황을 만들고 싶지 않아

"저는 찌끄레기라 형님 절대 못 이기죠. 가세요."

라고 웃어넘기며 돌려보냈습니다.

그렇게 6개월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사과 연락은커녕 단 한 번의 연락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10월 28일 저녁 7시경, 그분이 또다시 술 냄새를 풍기며 갑자기 가게에 찾아왔습니다.

저는 화가 났지만 최대한 상황을 정리하고 싶었습니다.

"또 술 드시고 오시면 어떻게 합니까?"
"곧 수업도 있고 회원님도 오시니 돌아가세요."
"맨정신에 와서 사과하세요."
"또 싸우자고 오신 겁니까?"

이렇게 이야기하며 돌려보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인 29일 오후 4시에는 시간이 있으니 그때 만나서 이야기하자고 했습니다.

상대방도 알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날 밤 10시 5분경, 다시 제 가게에 찾아왔습니다.

저는 수업을 마친 뒤 이야기를 하러 온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돌아온 말은 전혀 달랐습니다.

"맞짱 뜨자."
"맞짱 한번 뜨게."

그리고 결국 저를 폭행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근처를 지나가던 다른 가게 사장님이 상황을 보고 말려주셨습니다.

순간 머릿속에 여러 생각이 들었습니다.

킥복싱 출신이라는 자영업자와 복싱을 했던 PT샵 사장이 서로 싸우는 모양새가 되면 결국 쌍방폭행으로 몰리는 것은 아닐까?

혹시 회원들에게 신고를 부탁했다가 가해자가 근처에 사는 사람이다 보니 회원들에게까지 피해가 가는 것은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직접 112에 신고했고, 당시 상황도 녹음했습니다.

상대방에게 대응했다가 쌍방폭행으로 번질 수 있다는 생각에 제대로 맞서지도 못하고 피하려고만 했습니다.

출동한 경찰관분들이 오셔서야 상황이 종료됐습니다.

하지만 그날 이후 제게는 쉽게 씻을 수 없는 트라우마가 남았습니다.

사과하겠다고 약속했던 사람이 불과 몇 시간 뒤에는 마치 원수라도 되는 것처럼 저를 폭행한 것입니다.

도대체 제가 무엇을 그렇게 잘못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그분에게 욕을 했습니까?
반말을 했습니까?

녹취 파일을 들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저는 반말은커녕 계속 존댓말과 존칭을 사용했습니다.

사건 당시 폭행은 약 3분간 이어졌습니다.

후두부와 턱, 안면 부위를 발차기와 주먹으로 맞았고, 머리채를 잡히고 귀를 맞는 등 얼굴과 머리 부위를 집중적으로 폭행당했습니다.

안면만 총 12차례...몸통은 발차기로 3번 차였습니다 

후두부는 부어올랐고 심한 두통과 구토감이 있었습니다. 눈을 맞은 뒤에는 시야가 흐려졌고, 턱은 얼얼하다 못해 침을 삼키는 것조차 아팠습니다. 말을 할 때도 통증이 심했습니다.

사건이 끝난 뒤에도 가게에는 회원님들이 계셨습니다.

영업을 마무리하고 나서야 응급실에 갈 수 있었습니다.

다음 날에는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한 채 다시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았고, 오픈 시간도 한 시간 늦추는 정도로 조정한 뒤 다시 가게 문을 열었습니다.

몸도 마음도 정상이 아니었지만 생계를 위해 일을 해야 했습니다.

현재 사건은 진행 중이며, 사건반장과 SBS 모닝와이드 인터뷰도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방송에 나오고 사건이 진행된다고 해서 제 마음이 편해지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저에게 남은 것은 트라우마와 공포, 그리고 쉽게 가라앉지 않는 울분입니다.

9년 전 교통사고로 장애를 얻었을 때도 다시 일어서려고 얼마나 노력했는지 모릅니다.

공황장애와 우울증을 극복하고, 운동을 다시 시작하고, 대회에 출전하고, 어렵게 제 가게까지 차렸습니다.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아보려고 하루하루 버텨왔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가게에서 회원들을 가르치는 일조차 마음 편하게 할 수 없게 됐습니다.

더욱 답답한 것은 폭행 피해자인 저는 이렇게 하루하루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데, 가해자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생활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저는 지금도 그날의 상황이 떠오르고, 당시의 공포와 억울함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가 바라는 것이 특별한 대우도 아니고 과도한 보상도 아닙니다.

잘못한 사람은 그에 맞는 책임을 지고, 피해자는 최소한 억울하지 않게 보호받는 세상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누군가의 소중한 가족이고, 생계를 책임지며 하루하루 살아가는 한 사람입니다.

그동안 어렵게 쌓아온 제 삶이 이런 일로 무너지는 것 같아 너무나 억울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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