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님을 보내드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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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전
가자가자가자고
제목대로 혈액암으로 투병중이셨던 시아버님이 월요일에 소천하셨고 오늘 삼우제를 지내고 집에 왔습니다.
5년정도 혈액암으로 투병하셨는데 집에서 아산병원까지 한시간 반 거리를 일주일에 한번씩 피수치를 보고 수혈을 받으러 운전해서 어머님(운전을 못하심)이랑 다니셨고 몇차례 폐렴과 감염으로 입원을 하시긴 했지만 그때마다 잘 이겨내시고 관리를 잘 하셔서 조금은 안일하게 생각했던것 같습니다.
돌아가시기 일주일전에 단 한번도 당신이 힘들어서 운전해서 병원을 못 가겠다고 말씀하신적이 없었는데 그날은 이상하게 힘들어하셔서 같이 사시는 딸(시누)이 병원에 모시고 가 입원을 시켜드렸습니다. 그때라도 알아 차렸어야 했는데...그 뒤로 급속도로 안 좋아지시더니 그렇게 하늘나라로 가셨네요.
며느리임에도 당신의 아들 딸과 단 한번도 차별받는다는 기분을 느껴 본적 없고 다정한 말투는 아니셨지만 그 안에서 사랑을 느끼며 그렇게 20년을 살았던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 너무 가슴이 아프고 아버님이 보고 싶은데 나보다 더 힘들 수 밖에 없는 남편을 보며 장례식장에서도 삼우제 제사 준비도 씩씩하게 아무렇지 않은척 그렇게 버텨보고 있습니다.
여기서라도 우리 아버님께 인사하고 싶고 이렇게라도 추억하고 싶어서 글을 남겨봅니다.
아버님~
그곳에서는 더이상 아프지 마시고 편안하세요.
아버님 며느리여서 정말 행복했습니다. 사랑하는 아들과 손주들 제가 잘 돌보고 챙기겠습니다. 하늘에서 지켜봐 주시고 예전처럼 응원해 주세요. 살아계실때 사랑한다는 말 한번도 못했는데...
정말 사랑합니다. 그리고 감사했습니다.
무릎이아퍼
꼬발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