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적금까지 보태 부모님과 다시 시작한 가게, 군부대에서 갑자기 나가라고 합니다.

Logo
리그티비 공지
하이라이트 접속 하단쪽 실시간뉴스&음악&예능 24시간 시청가능 합니다.

군적금까지 보태 부모님과 다시 시작한 가게, 군부대에서 갑자기 나가라고 합니다.
댓글 0 조회   0

작성자 : 가자가자가자고
게시글 보기

안녕하세요 평소 알고만 있었던 보배드림에 처음으로 글을 올리게 되었는데 이런 무거운 주제로 올리게 되어 죄송합니다.


저는 육군3사관학교 청운관에서 이디야커피를 운영하고 있는 20대 자영업자입니다.

너무 억울하고 답답해서 글을 남겨봅니다.

저희 부모님은 코로나 당시 지하철역에서 운영하시던 가게 3곳을 모두 폐업하셨습니다.

이후 어떻게든 다시 살아보시겠다고 당시 미성년자였던 저와 동생을 두고 제주도로 내려가 장사를 시작하셨지만, 그마저도 2년 만에 폐업했습니다.

그렇게 네 번의 폐업을 겪고 고향인 대구로 돌아오셨습니다.

저는 대학을 졸업하고 군 전역을 한 뒤, 부모님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어 군 생활하면서 모은 군적금 일부와 개인 자금을 보탰습니다.

그렇게 부모님과 다시 시작한 곳이 육군3사관학교 청운관 프렌차이즈 카페였습니다.

제 명의로 처음 시작한 사업이기도 하고, 저희 가족에게는 정말 소중한 가게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학교 측으로부터 계약 불갱신 통보를 받았습니다.

사실 처음 입점할 때부터 이해하기 어려운 일들이 있었습니다.

입찰설명회 당시 저희는 생도들의 일별 스케줄을 공유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생도들 일정에 따라 손님 수가 크게 달라져 직원 배치와 물류 발주에 꼭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반면 학교 측에서는 입찰설명회 당시 언급하지 않았던 10% 가격 할인 조건을 계약서 작성 단계에서 요구했습니다.

당시 분위기도 상당히 강압적으로 느껴졌고, 어렵게 입점을 준비했던 입장에서 쉽게 거절하기 어려웠습니다.

결국 인테리어 비용을 줄이는 대신 10% 할인하는 조건으로 계약했습니다.

운영 중에도 추가 할인이나 적립 혜택을 요구받는 일이 반복됐고, 매장 운영에 대한 일방적인 지적도 여러 차례 있었습니다.

너무 답답해 담당 주무관에게 어려움을 호소했지만 이후 받은 것은 매장 이용안내 종이 두 장이었고, 저희가 느끼기에는 문제가 실질적으로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올해 3월부터 약 7개월 동안은 담당 주무관과 연락하고 소통하는 것조차 어려웠습니다. 관련 연락 기록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도 어렵게 시작한 가게라 참고 운영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불갱신 통보는 정말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학교 측이 9월 말 직접 실시한 이용자 의견수렴 결과에서는 81.1%가 계약 갱신에 찬성했습니다.

자료에도 ‘사용허가 갱신 추진 타당’이라고 명시되어 있고, 개선사항을 반영한 조건부 갱신을 권고하는 내용도 있었습니다.

물론 저희 매장이 완벽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손님이 몰리는 시간에는 대기시간이 길어지기도 했고 부족한 부분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학교 측의 개선 요구사항을 무조건 거부한 것은 아닙니다.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에 대해 이유를 설명했던 겁니다.

그런데 상황은 갑자기 바뀌었습니다.

10월 19일 학교 측과 간담회를 진행했고,

10월 20일 저희에게 사전 안내되지 않았던 복지심의위원회가 열렸으며,

10월 21일 계약 불갱신 통보를 받았습니다.

계약 종료일은 불과 3일 뒤인 24일이었습니다.

학교 측 설명으로는 간담회에서 나온 세 가지 요구사항이 불갱신 결정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취지였습니다.

학교가 직접 조사한 결과에는 81.1%가 갱신에 찬성했고, 갱신 추진이 타당하다고까지 적혀 있는데 도대체 어떤 이유로 이렇게 결정이 바뀐 건지 모르겠습니다.

저희가 설명했던 내용은 제대로 검토된 걸까요?

심지어 저희는 통보 전날인 20일 평소처럼 물류까지 발주했습니다. 21일 불갱신 통보를 받고 22일 물류가 들어왔습니다.

이제는 재고 처리부터 시설 철거, 원상복구, 가맹점 정리까지 걱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학교 측에서는 늘 ‘생도를 위해서’, ‘생도 복지를 위해서’라는 말을 해왔습니다.

가격 할인이나 적립 혜택을 요구할 때도, 매장 운영에 대해 지적할 때도 항상 생도 복지가 이유였습니다.

그런데 정작 생도들이 자주 이용하는 강의동의 카페를 없애는 결정이 정말 생도들을 위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매장에 오는 생도들에게 곧 영업을 못 할 수도 있다고 이야기하면 왜 갑자기 문을 닫느냐며 아쉬워합니다. 어떤 생도들은 학교 측에 직접 이야기해 보겠다고도 합니다.

물론 학교 측에도 다른 운영 계획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이용자들의 갱신 찬성률이 81.1%였는데, 그 의견은 얼마나 반영된 것인지 궁금합니다.

현재 학교 측에 결정 이유를 문의하고 있지만, 민원 접수 결과에 대해서는 회신하되 그 외 문의에는 답변이 제한된다는 취지의 안내를 받았습니다.

저도 계약기간이 있다는 건 압니다. 기간이 끝나면 무조건 재계약해 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학교 측이 직접 작성한 자료에서는 갱신이 타당하다고 평가해 놓고, 이후 불갱신을 결정했다면 그 과정과 이유는 제대로 설명해 줘야 하는 것 아닐까요?

현재 국민신문고 민원과 정보공개청구를 접수한 상태입니다.

관련 평가자료와 불갱신 통보 문서, 연락 기록 등 증빙자료도 가지고 있지만, 군부대 문서인 만큼 보안이나 개인정보 문제를 확인한 뒤 공개하려고 합니다.

제가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 단순히 저희 가게를 지키기 위해서만은 아닙니다.

저처럼 군부대 안에서 장사하는 개인사업자들은 학교 측의 요구나 결정에 쉽게 반대하기 어려운 입장입니다.

저 역시 혹시라도 불이익이 생길까 봐 웬만한 일은 참고 넘어갔습니다.

하지만 이런 일이 아무런 설명 없이 반복된다면 앞으로 다른 사업자들도 비슷한 상황을 겪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일을 통해 결정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제대로 확인받고 싶습니다.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바로잡혀서 다른 개인사업자들이 같은 일을 겪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이미 네 번이나 가게 문을 닫으셨습니다.

저도 부모님과 다시 시작해 보려고 군적금 일부까지 보태 처음으로 제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그냥 군부대 안에 있는 카페 하나겠지만, 저희 가족에게는 몇 번이나 무너진 끝에 다시 시작한 소중한 가게입니다.

저희가 원하는 건 특혜가 아닙니다. 적어도 왜 이런 결정이 내려졌는지 납득할 수 있는 설명을 듣고 싶을 뿐입니다.

그리고 저희와 같은 일을 겪는 사람이 다시는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가자가자가자고님의 최신 글
자유게시판
제목
  • 차량 파손 전순처리?
    1 1시간전
  • 밥묵자 횽드라
    1 1시간전
  • 투싼 가격 겐찬네여?
    0 2시간전
  • 친구사이
    0 2시간전
  • 헤드헌터 (2008)
    0 2시간전
  • 중고차샀는데 도와주십쇼 형님들
    1 2시간전
  • 전기차 추천 부탁드려요~
    0 2시간전
  • 요즘 돈을 못 벌어서
    1 2시간전
  • 일반세제로 절대 없어지지 않는 냄새
    1 2시간전
  • 뻘글) 하씽
    1 3시간전
  • 아반떼 N 모노크롬 실물 궁금하네요
    1 3시간전
  • 두고 봐
    1 3시간전
  • 와우! 성수가...
    0 3시간전
  • Bmw 브레이크
    0 3시간전
  • 긋모닝
    2 3시간전
  • 어제 보배에 무슨일 있었나유???
    2 4시간전
  • BB탄 마렵네유
    2 4시간전
  • 수리비 폭탄;;;;
    2 4시간전
  • 포터 신형~
    2 4시간전
  • 궁모닁~~
    2 4시간전